영국, GDP서 인도에 처음 밀려…경제규모 세계 6위로

입력 2022-09-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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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명목 GDP 인도가 영국 추월
영국, 에너지 문제와 치솟는 인플레에 성장 부진
연간으로도 인도에 추월 당할 조짐

▲영국 런던에 지난달 22일 빅토리아 타워와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 지난달 22일 빅토리아 타워와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 런던/AP뉴시스)
영국이 한때 식민지였던 인도에 세계 5위 경제대국 타이틀을 내줬다. 인도가 국내총생산(GDP)으로 영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 집계를 인용해 1분기 기준 인도 GDP가 영국 GDP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영국 GDP는 세계 다섯 번째로 컸다. 하지만 올해 1분기 GDP는 명목 기준 8160억 달러(약 1112조 원)를 기록해 인도(8547억 달러)에 밀려났다. 영국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8% 증가하는 동안 인도 GDP는 4.1% 증가한 탓이다.

영국은 올해 들어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 제한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경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란은행은 연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반면 10년 전 GDP 세계 11위였던 인도는 5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영국 경제 회복이 당장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인도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영국을 제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영국 GDP는 2분기 0.1% 감소했다”며 “영국 경제규모는 집계 이후 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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