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최윤호 HCA 대표 “월풀 등 2~3곳 가입 논의 중”

입력 2022-09-04 08:27 수정 2022-09-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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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LG전자ㆍGEㆍ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 업체 대표자들 한자리에

▲최윤호 HCA 대표가 시연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최윤호 HCA 대표가 시연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미국의 최대 가전 업체 월풀이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가입을 추진 중이다.

최윤호 HCA 대표는 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HCA의 목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브랜드의 대형 가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것"이라며 "월풀, 보쉬, 파나소닉과 신규 회원사 가입을 얘기 중"이라고 밝혔다.

HCA는 2~6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기간 중 VIP, 미디어 등을 상대로 시연회를 열고 각 회원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현재 개발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류재철 LG전자 부사장 등 13개 회원사 대표자가 모두 참석했다.

최 대표는 "HCA 회원사들은 경쟁 관계가 아닌 함께 가는 동등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13개 회원사 대표자들에게 이 부분을 설명했고,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HCA의 가장 큰 미션은 에너지 절감"이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60~70%를 대형 가전이 차지하는데 회원사들이 협력하면 이를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연회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진행됐다. HCA 표준이 적용된 해당 앱을 켜자 삼성전자, 베스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가전제품 리스트가 표시됐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GE의 오븐 제품을 선택해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니 곧바로 작동했다. 다른 업체의 로봇청소기, 공조기 등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했다.

올해 1월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CA 창립 멤버로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아 가전 간 상호 연결성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HCA 표준 적용을 위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회원사의 기존 가전제품 중 와이파이(Wi-Fi)가 탑재된 모델은 각 사의 연동 준비가 완료되면 하나의 앱으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ㆍ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주방의 인덕션과 후드, 거실의 에어컨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요리를 하며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가 가능하게 된다. 인덕션이 켜지면 후드와 에어컨이 알아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개방성을 갖춘 스마트싱스는 현재도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 연결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HCA 표준을 기반으로 한 12개 가전 브랜드 제품까지 더하면 더욱 차별화된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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