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LG전자 “올레드 TV 최대 크기는 97형이 마지막”

입력 2022-09-04 10:00 수정 2022-09-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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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마련한 플렉스 아케이트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LG전자가 마련한 플렉스 아케이트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세계에서 가장 큰 올레드 TV를 선보인 LG전자가 더 이상의 대화면 제품은 생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TV CX(고객경험)담당 상무는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테크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백 상무는 "(올레드 TV) 사이즈 확장은 97형까지만 하고 그 이상은 안 한다"며 "운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70형대가 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세계 최초로 97형 올레드 에보(OLED evo)를 공개했다. 이로써 40형 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70형(대각선 길이 약 178㎝)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은 지난해 7개 모델에서 올해 10개로 늘어났다.

백 상무는 화면을 휠 수 있는 42형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에 대해 게이머들과 함께 개발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플렉스는 굉장히 주목받는 듯하다"며 "2020년 말 제품 기획 당시 한국과 유럽 게이머들 초청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48형은 너무 크고 게임을 할 때 커브드가 좋고, 영화를 볼 때는 왜곡현상 때문에 평평한 화면이 좋다고 했다"며 "의자에 앉은 자세에 따라 위아래 높낮이 조절을 할 수 있는 틸팅 기능까지 넣어서 게이머들의 요구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독자 기술로 완성한 벤더블 구동 메커니즘은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평평한 화면으로 화면 전체를 한눈에 보거나 몰입감이 더욱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는 원하는 만큼 곡률을 조절해 커브드 화면으로 바꿔가며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의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하는 인체공학 설계도 특징이다. 신제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와 최대 14㎝ 내 화면 높낮이 조절을 지원한다.

플렉스는 게이밍 보드에서 사용자가 즐기는 게임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화질과 음향을 설정할 수 있다. FPS(1인칭 슈팅), 스포츠 등 게임 장르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손쉽게 불러오는 프리셋도 지원한다. 화면 크기를 기본 42형 외에 32형, 27형 등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내장 마이크를 탑재했으며, 에코캔슬링을 적용한 클리어 보이스채팅 기능을 지원해 게임 사운드와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해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플렉스는 올해 초 출시된 42형 올레드 에보 기반 제품이다.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와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SAR 패널을 적용해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도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IFA 2022에서 메인 테마 가운데 하나로 관람객들이 신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를 조성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플렉스 20여 대와 48형 올레드 TV를 통해 과거 레트로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 OTT, 영화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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