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이재명 檢 출석요구, 제1야당에 대한 전면전 선포"

입력 2022-09-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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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민주 사무총장, 기자간담회 개최
"제1야당 대표 소환, 전례 드물어…DJ 현해탄 사건 연상"
"전형적인 내로남불 수사…윤석열 사단 본격 가동 신호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자는 오히려 尹…김건희 여사 신속히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석요구를 "제1 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해탄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을 통한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죄도 만드는 짜맞추기 수사, 나올 때까지 탈탈 터는 먼지 털기 수사로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을 자행하겠다는 것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인사는 줄줄이 소환하는 막장급 편파 수사"라며 "김 여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의혹에는 무딘 칼날로 면죄부를 주고, 야당 대표를 향해서는 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수사이자 불공정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터무니없는 소환 요구는 윤석열 사단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며 "서울중앙지검 이상현 부장검사는 대전지검 형사5부장으로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사단'의 공안통"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장검사는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인물이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의총에서 정치탄압에 대한 당의 총의를 모을 것이므로, 그 점을 고려해 대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5일 오후 의총을 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수사 규탄의 건'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를 감싸면서 동시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날을 세웠다.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위법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며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기간 민주당 태스크포스에서 확인한 것을 봐도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 여사 명의 거래가 289회나 등장했고 김 여사 계좌 6개와 어머니 최은순 씨 계좌도 사용됐다"며 "김 여사는 거래 횟수나 거래금액, 주가조작 관여 정도 등에 있어 재판을 받는 공범보다 더 깊이 관여돼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김 여사를 기소하고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가조작은 수천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중범죄"라며 "김 여사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고, 윤 대통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혐의가 추가됐다. 윤 정부에서 호가호위를 꿈꾸는 검찰도 더는 침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윤 대통령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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