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상륙 초읽기...중대본 3단계로 격상·6일 출근시간 조정 권고

입력 2022-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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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이날 “힌남노의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했다”며 최근 5년간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소 불편하겠지만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는 외출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힌남노가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 그 위력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를 능가해 남부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 트위터)
(행안부 트위터)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400mm 이상의 많은 비와 순간 최대풍속 40~60m/s의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하고,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 등은 사전에 고정·결박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풍 상륙 전·후로 소방(119)의 인명 구조·구급 요청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수 지원 등 민원 신청은 국번없이 110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에게 알리도록 했다.

6일 오전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권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약 70분에 걸쳐 태풍에 대비, 태풍 진로와 영향에 대해 보고받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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