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식’ BB&B 임원, 주가조작 소송뒤 뉴욕서 돌연 추락사

입력 2022-09-05 07:42 수정 2022-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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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날 CFO, 최근까지 회사 구조조정 참여
일부 주주, 주가 조작해 12억 달러의 손해를 안겼다며 집단소송

▲베드배스앤드비욘드 회사 로고. AP뉴시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회사 로고. AP뉴시스

최근 '밈주식'으로 유명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구스타보 아르날이 뉴욕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지난 2일 '젠가 타워'로 알려진 뉴욕시의 57층 고층 건물에 인근에서 52세 남성이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했으며, 해당 남성은 BB&B의 CFO인 아르날로 확인했다. 뉴욕경찰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부검할 예정이다.

BB&B의 이사회 의장인 해리엇 에덜먼은 성명을 통해 "구스타보의 동료들은 그의 리더십과 재능, 그가 우리 회사를 관리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회사가 그를 잃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은 아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에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인 BB&B에 합류, 지난주까지만해도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 및 회사 구조조정 관련해 논의해왔던 인물이다. 이전에는 화장품업체 에이본(Avon) CFO와 프록터앤갬블(B&G)에서 재무 파트를 거쳤다.

외신은 BB&B가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송까지 당한 상황에서 아르날이 숨진 것에 주목했다. 지난주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약 20%를 줄이고 감원에도 나서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회사 주가는 또 다른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헨 회장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8월에 350% 이상 급등했다가 코헨의 매각 소식에 40% 이상 급락하며 타격을 입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헨은 지분 전체를 매각해 5800만 달러 이상을 벌었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날도 지난달 16∼17일 BB&B주식 5만5013주를 14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일부 주주는 BB&B, 아르날, 코헨이 주가를 조작해 12억 달러의 손해를 안겼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주는 아르날이 특정 시점에 너무 많은 BB&B 주식이 시장에 나오지 않도록 BB&B 간부와 이사의 내부 거래를 통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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