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개미, 금리 하락에 '베팅'…관련 상품에 매수세 몰려

입력 2022-09-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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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에도 발 빠른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의 채권 ETF 순매수액은 450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3월(251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1310억 원어치의 채권 ETF를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KBSTAR 국고채30년Enhanced’에는 한 달간 개인 순매수 67억 원이 몰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 시중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KB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월간 자금 유입을 살펴보면,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67억 원), KBSTAR 단기통안채(42억 원), KBSTAR KIS단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5억 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20억 원), KBSTAR 국채선물10년(17억 원) 순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채권 ETF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금리 인상기와 하락기 모두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요즘 본인의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투자등급 이상 미국 달러표시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 ETF 2종도 10월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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