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5일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수도권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7월 13일 발표한 1차 대책은 코로나19 등으로 감차해 운행 중이던 노선의 회복을 중심으로 했고 2차 대책은 1차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입석 발생 노선을 포함해 승객들이 입석 해소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대책의 핵심은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를 증차해 출퇴근 운행을 216회 늘린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남부지역 6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1896회에서 2217회로 321회 확대(17%)한다.
운행 거리가 멀고 입석 및 무정차 통과가 잦은 경기 북부지역 26개 노선은 연말까지 출퇴근 운행 횟수를 624회에서 719회로 95회 확대(15%)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입석 문제가 심각했던 인천시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연말까지 230회에서 296회로 66회 확대(29%)한다.
또 입석 문제가 심각한 주요 9개 노선에 1차 대책에서 발표한 2층 전기버스 26대를 11월까지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20대 이상 도입한다. 2층 전기버스는 좌석 수가 45석에서 70석으로 대폭 확대돼 좌석공급량이 기존 약 1만2000석에서 2400석 이상 확대돼 입석 문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또 올해 12월부터는 사당역·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 대기인원이 많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확대하고 광역버스 환승 정류소 개선 사업도 지속 추진해 올해 말까지 서울시 주요 정류소 7개소 및 내년까지 5개소가 추가로 개선된다.
아울러 입석 및 무정차 통과가 빈번한 중간 정류소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을 시작(중간배차)하는 등 노선 운행 방식을 다양화한다. 입석 대책을 통해 증차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적용 노선을 선정해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대광위는 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입석대책 이행상황 및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서울시 도심 내 도로 혼잡 상황도 지속 파악해 불필요한 노선에 대한 감축 등 도로 혼잡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매일같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국민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광역버스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파악하고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