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부양비 2070년 100.6명..세계 국가 중 최다
2070년 세계인구가 103억 명으로 치솟는 반면에 한국 인구는 3800만 명으로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세계인구(20.1%)의 2.3배 높은 46.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보면 세계인구는 2022년 79억7000만 명에서 2070년 103억8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200만 명에서 2070년에는 3800만 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성장률을 보면 세계와 한국이 2022년 기준 각각 0.83%, -0.23%, 2040년에는 0.65%, -0.35%, 2070년에는 0.18%, -1.24%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른 국가보다 가속화하고 있는 저출산이 한국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합계출산율(2.32명)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한국의 유소년인구(0~14세) 구성비는 2022년 11.5%에서 2070년 7.5%로 4.0%포인트(P)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구성비도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P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5%에서 2070년 46.4%로 28.9%P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할 수 있는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8명에서 2070년에는 116.8명으로 2.9배 늘 것으로 전망됐다. 116.8명은 세계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중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에서 2070년 100.6명으로 늘어나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