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터널 공사 참여”

입력 2022-09-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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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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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은 유신은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유신 관계자는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며 “공사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북부 타부크 지역에 5000억 달러를 들여 도시를 짓는 것으로, 아부다비보다 더 큰 도시를 목표로 한다.

더 라인은 상업ㆍ주거지구를 말한다. 청사진을 보면 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이 170kmㆍ폭 200mㆍ높이 500m의 유리벽 구조물 안에 인구 900만 명이 일직선의 주거 형태를 이룬다. 지상에는 자동차 대신 시민과 보행로를 위한 녹지가 조성되고, 지하에는 고속철도와 인프라를 위한 두 개의 다른 층이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는 유신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더 라인’(The Line)의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터널 공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옴 지하에 총 28km 길이의 고속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다.

외신에 따르면 이 날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 중 더 라인이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말~11월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이 예상되면서 유신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네옴 프로젝트 참여 기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팀코리아’ 전략을 앞세워, ‘네옴 시티’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외 인프라 사업의 국내 기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 역량을 결집하고 지원에 나선다.

금융 지원 차원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5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상향하고, 인프라 대출채권을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해외건설협회와 KIND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외발주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주요 발주국의 법률·정책에 대한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함께 법률ㆍ세무ㆍ금융 컨설팅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한편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주간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225대 설계회사(The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 따르면 유신은 전년 187위에서 147위로 40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올해 실적도 순항 중이다. 유신은 올 상반기 영업익 93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 한 해 44억 원 영업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유신은 신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EPC(설계ㆍ조달ㆍ시공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 사업’을 설정했다. 또 융ㆍ복합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풍력발전 관련 수주액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해상 풍력이 안착 단계에 이르면 육상 풍력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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