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던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박 교수가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어 정중히 사양의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박 교수의 의견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임명한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다. 이 대표는 원외의 참신한 이미지로 혁신 의지를 보이려고 했지만, 박 교수가 최고위원직을 고사하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최고위원직 수락 보도를 보고 놀라게 해 미안하다"며 "고심 결과 맞지 않는 옷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시민자유대학 관계자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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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실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민주당에 정식으로 사양 의사를 밝혔다"며 "심려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전날 만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가운데 한 자리에 호남 민심을 고려해 박 교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영남 지역 출신 인사를 임명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