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에 40대 여성·제2 대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입력 2022-09-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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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영국 신임 총리로 40대 여성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결정됐다. 트러스 내정자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다.

5일(현지시각) 영국 집권 보수당은 트러스 장관이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1일부터 한 달간 전국 16만 보수 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다수당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며 6일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뒤 정식 취임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공식적으로는 5일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여왕에게 사임을 보고하고 물러난다.

트러스 내정자는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을 내세우며 보수당의 가치를 강조하고 존슨 총리에게 충성심을 유지해 당원들의 마음을 샀다.

영국 주요 언론은 "트러스 내정자가 대외적으로는 대(對)러시아 강경책, 브렉시트의 차질 없는 진행 등 전임 존슨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국내 정치에서는 경제 위기를 우선 해결할 과감한 개혁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러스 내정자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처 전 총리는 1980년대 내내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뚜렷한 보수 우파 정책을 펼쳐 '철의 여인(Iron Lady)'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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