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경남·전북 정전·비바람 잇따라

입력 2022-09-0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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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복구하는 한전 직원들(연합뉴스)
▲정전 복구하는 한전 직원들(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께 거제로 상륙한 경남에는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긴급 복구됐다.

통영시 욕지도 30가구도 정전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남해군 남해읍 한전 남해변전소도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남해 일대가 정전되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에서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단지 아파트 등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상인동과 송현동 일대 54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오전 4시 25분께 최종 복구가 완료됐다.

정전이 발생한 곳은 2400여 세대 아파트와 450여 세대 아파트 일부 가구들이 포함됐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기상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전북에서도 거센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203가구 정전, 가로수 전도 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오전 2시∼3시에 남원(125가구)과 고창(78가구)에서 정전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5시께 응급복구를 마쳤다.

야간인데다 비바람이 세차 원인 파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익산, 정읍, 군산, 전주, 임실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힘없이 쓰러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이밖에 일시적인 도로 침수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22.5㎜, 무주 덕유산 145㎜, 정읍 111.3㎜, 부안 77㎜, 고창 74.5㎜, 군산 71.5㎜, 익산 60.4㎜, 전주 56.5㎜ 등을 기록했다.

비는 오전까지 동부 지역에 10∼60㎜, 서부 지역에 5∼3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2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도내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유지 중이다.

태풍 힌남노는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오전 4시 50분 기준 경남 거제시 부근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계속하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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