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유튜버 ‘호주사라’가 백혈병 투병 끝에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5일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에는 한국인 남자친구 현이 ‘호주사라 HojuSara’라는 영상을 올리고 부고를 전했다.
영상 속 현은 “최대한 울지 않고 소식 전하겠다”고 영상을 시작했다.
이어 “어제, 오늘 호주 브리즈번에 비가 많이 내린다. 나도 많이 울었다. 사라가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찌 안 슬플 수 있겠나. 여러분, 이 영상까지만 슬퍼하고 우리 더 행복해지자”고 말했다.
호주사라는 2014년 한국인 현과 국제커플 유튜버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누적 구독자 수는 34만여 명이다. 호주사라는 올해 5월 백혈병을 진단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현은 미리 녹음해둔 사라의 메시지도 들려줬다.
사라는 “다들 사랑해요. 이걸 듣고 있으면 내가 다들 하늘에서 보고 있어요. 다들 소중해요. 내 친구들. 여러분 이거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쁜 하늘 그릴 테니까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전거 타고 슬프지 말고 맛있는 음료수, 버블티도 마시고. 다들 서로에게 착해지고, 다들 동현이 잘 챙겨줘. 내가 끝까지 챙기고 싶었어. 난 위에서 챙기고 있을게. 하늘을 볼 때마다 내가 있다고 생각해줘”라고 유언을 남겼다.
녹음을 들려준 후 현은 “사라가 ‘나 진짜 살고 싶어’라고 했다. 9월 2일 자정까지 버텨 우리의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