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 안정 나서…외화 지준율 6%로 2%P 인하

입력 2022-09-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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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최근 2.5% 급락
제로 코로나, 부동산 위기에 취약해진 경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자본 유출도 심화되고 있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청사.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청사.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위안화 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실질적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일 대비 0.14%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90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10일 연속 기준 환율을 시장 예상보다는 더 강력하게 설정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외환시장 움직임을 감안하면 위안화를 더 평가 절하해야 하는데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것을 막고자 기준환율을 제어했다는 것이다.

전날엔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기존 8%에서 6%로 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준율 하향 조정이다. 인하된 지준율은 15일부터 적용된다.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자 금융당국도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2.5%나 떨어졌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미 취약해진 경제에 타격을 입힌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지금이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자신의 3연임을 결정지을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금융 안정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시 주석에 대한 지지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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