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은 옛말 ‘온수’로 4계절 챙긴다…새 패러다임 제시한 K보일러

입력 2022-09-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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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빠른 온수" vs 귀뚜라미 "온도 유지"
온수 기능 개선 신제품 각각 출시 "보일러는 4계절"

국내 보일러업계가 ‘온수 가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한철에만 사용한다는 기존 보일러의 난방 설비 인식을 탈피하고 4계절 온수를 사용한다는 특성을 부각했다. 업계는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가오는 가을철 성수기에 매출 견인과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1·2위 보일러 기업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는 온수 기능을 내세운 ‘나비엔 콘덴싱 ON AI’와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 신제품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기존 보일러 온수 기능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성능을 향상했다. 보일러 특성상 물이 데워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찬물을 버려야 하는 불편함과 온수 용량 문제로 동시에 여러 곳에서 물을 사용하면 온도가 널뛰는 문제 등을 개선했다. 업계는 온수 사용 시 소비자들이 참아냈던 불편함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빠른 온수 사용과 풍부한 유량과 일정한 온도제어를 구현한 보일러다. 대표적인 기능은 빠른 온수 사용을 돕는 ‘온수레디’ 시스템이다. 사용 전 퀵버튼을 눌러두기만 하면, 보일러가 알아서 샤워기 등 물을 사용하는 곳과 연결된 배관 속 물을 따뜻하게 데워 필요할 때 수전을 틀고 난 뒤 10초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보일러보다 최대 93% 이상 단축된 시간 내에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또 온수를 기다리느라 버려지는 물의 양도 최대 94%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터보 펌프를 적용해 10분 샤워 시 6리터가량 온수의 양을 증가시켜 풍부한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동나비엔 측의 설명이다.

귀뚜라미의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는 용량과 온도에 초점을 맞춰 온수 기능을 강화한 보일러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메탈화이버(금속 섬유) 버너의 불꽃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해 대용량의 온수와 소량의 온수에서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온수 품질을 극대화했다. 또 귀뚜라미의 ‘온수 플러스’ 시스템은 대형 평수 등 보일러와 화장실의 거리가 멀어 온수관이 길게 설치된 경우에도 시간 낭비 없이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AI가 온수 사용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온수 배관을 예열함으로 온수 출탕 시간과 가스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새 패러다임 제시를 통해 가을철 성수기 매출 견인과 소비자 인식 개선을 이끌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TV CF를 통해 보일러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CF에서는 난방에서 온수로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유지태, 김혜수 두 배우의 열연을 통해 몰입감 있게 담아냈다. 귀뚜라미는 신제품 출시에 이어 다가올 보일러 성수기에는 가정 내 온수 배관까지 예열해주는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옵션 선택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2분기 실적이 원자잿값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관련 매출이 줄어들면서 좋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의 편의와 생활방식에 맞춘 새 패러다임 온수 보일러로 가을 성수기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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