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고군면 한 논에서 농민이 쓰러진 벼의 낱알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약 5000㏊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피해로 추석 성수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후 8시 기준 태풍 피해가 513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침수 2442.5㏊, 도복(쓰러짐) 1402.7㏊, 낙과(과일 떨어짐) 1286.3㏊로 파악됐다.
침수는 벼 2042㏊, 채소 409.3㏊, 밭작물 5.2㏊, 기타 3.7㏊로 집계됐다. 도복은 벼 1195.4㏊, 기타 207.3㏊, 낙과는 사과 465.3㏊, 배 736.7㏊, 기타 84.3㏊였다.
앞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당시 농작물 피해 규모는 24만㏊, 12만 ㏊에 달했다. 최근 3년간 태풍과 호우 평균 피해 규모는 9만4463㏊로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추석 성수품 수급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 침수 피해가 많았지만 하루 이틀 정도면 물이 빠지고 그 사이 생육에는 지장이 없다"며 "채소도 고랭지에서 피해가 적고, 사과와 배 등 과일도 이른 추석에 수확을 앞당겨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