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정서적 지원 강화…오세훈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

입력 2022-09-07 15:00 수정 2022-09-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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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을 찾아 자립준비청년들과 시설 관계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을 찾아 자립준비청년들과 시설 관계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앞으로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든 자립준비청년들은 종합심리검사를 받는다. 자립정착금ㆍ수당도 인상되고 전담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혼자 살아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대책'을 7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매년 300여 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현재 1541명의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9월 발표한 1단계 대책 '경제적 자립' 지원에 이은 2단계로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최근 자립준비청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학계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심리적‧정서적 지원이 밑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단절적인 지원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사회‧이웃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1명 이상의 든든한 인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립준비를 먼저 한 선배 등과의 멘토-멘티 결연, 자립준비청년 취미동아리 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종합심리검사’를 퇴소를 앞둔 청년 전체로 확대한다.

12월에는 자립준비청년이 관련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신설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 24시간 닿을 수 있는 긴급전화도 개설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경제적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자립정착금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자립수당은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한다. 자립준비청년의 1인 1주거공간 지원을 목표로 SH(서울주택도시공사) 매입형 임대주택 등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교육과 취업 연계를 지원해 실질적인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특별교육 패키지'를 개설한다.

이날 아동양육시설 영락보린원에서 자립준비청년과 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여러분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외롭고 힘든 과정에 서울시가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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