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타이어가 서울모터쇼를 외면하는 이유

입력 2009-03-26 17:02 수정 2009-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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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불참·해외 모터쇼는 참가...독과점적 지위 탓(?)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축제의 장(場)인 서울국제모터쇼를 국내 유명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타이어 업체인 브릿지스톤 타이어는 지난 1995년 1회 서울모터쇼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참가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6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5년과 1997년, 2회 참가를 마지막으로 서울모터쇼 참가를 하지 않았으며 넥센타이어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모터쇼 허완 사무총장은 "국내 대표적인 모터쇼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은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지 않는 것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내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허 사무총장의 말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서울모터쇼에는 불참하지만, 해외모터쇼에는 참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해외모터쇼 참가는 본사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닌, 해외법인 차원에서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터쇼라는 것은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행사이다 보니, 전통적으로 타이어 업체들이 참가를 잘 안한다"며 "대신 부품전시회 같은 행사에 집중적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컨셉타이어를 컨셉카에 장착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기업윤리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며, BMW, 한국닛산, 볼보 등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는 것만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모터쇼라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소비자를 위한 행사의 성격이 더 강한데, 지금 당장의 손익만을 보고 불참한다는 것은 기업윤리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며 "특히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해외로 수출도 많이 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소비해주고 있는 입장이고, 자동차의 핵심부품이 타이어인데 중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참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완성차 17개사, 부품업체 141개사가 참가하는 올해 서울모터쇼는 다음달 3일 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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