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월가, 직원 사무실 복귀 주도

입력 2022-09-07 15:23 수정 2022-09-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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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노동절 연휴 기점 출근 본격 추진
‘조용한 퇴직자’ 증가에 위기
뉴욕 오피스 시장 활기 불어넣을지 주목

▲7월 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7월 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미국 뉴욕 월가 은행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을 포함한 대형 은행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학교 개학 등 사회가 전방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맨해튼에서도 사무실 출근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 유연 근무제 활성화 등으로 약 2년간 공식적인 사무실 복귀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조용한 퇴직자’가 늘면서 경영 성과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조용한 퇴직자란 회사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만5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조용한 퇴직자로 분류됐다.

사업주들은 경기침체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릴레이티드의 제프 블라우 최고경영자(CEO)는 “경기둔화는 실업률을 높이는 등 일자리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보다 고용주가 유리해지는 상황을 만든다”며 “사업주들은 이를 이용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월가 은행들은 그동안 재택근무에 부정적이어서 직원들에게 출근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1년 전부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 왔다.

사무실 복귀 조치가 뉴욕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원격 근무로 사무실이 필요 없어진 탓에 그동안 뉴욕 오피스 시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캐슬시스템에 따르면 8월 24일 끝난 한 주간 미국 대도시권에서 사무실로 복귀한 노동자는 35%에 불과했다.

완전한 사무실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댄 콘필드 밴더빌트대 사회학 교수는 “직원들이 이미 유연 근무, 원격 근무의 장점을 경험하고 익숙해졌기 때문에 영구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사업주의 협상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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