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넘어선지 사흘이 지난 26일에도 이전과는 다르게 순매수를 유지하며 8거래일째 '사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문을 받는 국제영업부의 시각은 추세적인 전환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26일 오후 3시 43분 거래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64억원을 매수하고 7377억원을 매도해 8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0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453억원 어치를 팔아 사흘째 '팔자'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269억원)를 필두로 KB금융(219억원), NHN(151억원), 신한지주(148억원), 하이닉스(146억원), 현대모비스(115억원), 삼성전자(88억원), 삼성전기(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신세계(208억원)와 동양제철화학(153억원), KT&G(126억원)를 비롯해 LG화학(73억원), 호남석유(56억원), 한화석화(52억원), CJ제일제당(65억원), 현대차(62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90억원)과 미주씨앤아이(17억원), 셀트리온·평산(16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했고 서울반도체(95억원), 테크노세미켐(12억원), 키움증권(9억원) 등을 사들였다.
현대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추세적인 전환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일부 롱펀드들이 이전에 워낙 주식을 줄여놔서 메꾸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경우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발표된 조치와 국내 환율 안정으로 연초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면서 "하지만 한국이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 하는 시각을 아직은 갖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교체매매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콜 사인을 열심히 내고는 있지만 반응이 예전과 달리 신통치 않다"면서 "외국인들은 현재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