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기소·영부인은 특검...추석 앞둔 여야 ‘사생결단’

입력 2022-09-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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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추석 연휴를 코 앞에 두고 난타전을 벌이며 명절 민심잡기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불출석을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을 볼모로 한 ‘이재명 방탄’은 극렬 지지층에는 환호받을지 모르나 파멸로 이르는 길일뿐”이라며 “상식 있는 국민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정 발목잡기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명분을 쌓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까지 열어 이 대표의 검찰 불출석 권유를 의결했다. 헌정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측근 실무자는 ‘전쟁’ 운운했다. 도대체 무슨 전쟁인가. 대한민국 법치주의와의 전쟁인가, 아니면 범죄와의 전쟁인가”라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 대표 기소 상황을 지켜보며 공세의 수위와 방향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의혹 공세를 강화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기재 의혹 등을 규명하겠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의 정식 명칭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 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진성준 원내 수석부대표는 “수사 대상은 사람으로는 김 여사고, 수사 범위는 김 여사가 직접 개입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주가조작 사건, 본인의 허위 경력과 학력 작성한 사건,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대표 재임 동안 수차례 미술 전시회 개최했는데 당시 기업들로부터 뇌물성 후원받은 사건”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인지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별법’ 국회 통과를 놓고 여야는 추석 연휴 내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특별법 발의를 ‘이재명 수사 물타기’로 규정하고 이슈의 초점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말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재명 당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자체가 이재명 대표 개인의 정치적 경호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몸부림칠수록 당대표와 당 전체는 ‘더불어 파멸’의 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여사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도 끌어들여 정권 리스크를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명품 보석류 재산신고 누락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재차 고발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등록 시 고가의 명품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나토 해외순방 등 대외행사에서 고가의 명품 옷과 귀금속을 착용했는데,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5일 김 여사의 주가조작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정일환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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