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신용보고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물가 오름세 예상보다 길 수도

입력 2022-09-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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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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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최근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기대인플레이션과 향후 물가 흐름'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한은은 일반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사이 양(+)의 상관관계가 특히 물가 상승기에 매우 뚜렷하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거시경제모형 분석 결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안정된 경우보다 경제 충격에 대한 실제 물가 상승률의 반응도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특히 임금 상승의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할 때 물가 상승에 더 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한 경우 기업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단기가 아닌 국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 목표(2%)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안착 정도는 주요 선진국의 평균 수준"이라며 "하지만 5∼6%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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