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2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5%로 7월(26.6%)보다 9.9%포인트(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96.6%) 대비 2.9%p 하락한 93.7%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명)보다 2.9명 많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중 일부는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매시장 위축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탓에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69건으로 이 중 6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5%로 전월(43.3%)과 비교하면 1.8%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0.6%)보다 4.7%p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2019년 9월(84.8%)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으로 4월(8.0명) 이후 4개월째 감소세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45.6%)보다 1.6%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2.9%로 전월(92.6%) 대비 9.7%p 떨어지면서 2014년 1월(82.2%) 이후 8년여 만에 최저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0명으로 전월(10.3명)과 비교하면 4.3명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1.3%)보다 0.8%p 하락한 30.5%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89.1%)보다 11.1%p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 80%를 밑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전월(4.5명)보다 0.5명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한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8.1%로 전월(86.5%) 대비 1.6%p 올랐다. 다만 2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로 전월(91.4%) 대비 7.9%p 하락하면서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대구(80.3%)는 전월보다 1.2%p 떨어졌고 광주(91.9%)와 대전(76.1%)은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0.6%p, 0.1%p 하락했다.
8개 도 중에서는 경북(89.4%)과 충북(88.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각각 4.7%p 상승했다. 충남(93.4%)은 1.1%p 올랐다.
전북(79.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9.1%)보다 19.4%p 떨어지며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원(99.4%)이 8.5%p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제주(86.8%)와 경남(87.9%), 전남(84.3%)은 각각 3.0%p, 1.1%p, 0.2%p 하락했다. 2건이 낙찰된 세종은 79.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