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코스피 1230선인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떠 안게 됐다.
증시를 둘러 싼 제반 여건들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초반 약세를 딛고 오후장 들어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하면서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의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는 최근 미국의 국채 매입 등을 통한 근본적인 금융위기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의 소매판매, 주택착공, 주택판매, 내구재주문 등 경제지표가 대부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미 증시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장의 대규모 자금 수혈로 국내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뚜렷히 나타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물을 원활하게 소화해내면서 지수는 박스권 상단인 1230선을 돌파하는데 일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투자심리도 호전됐고 수급도 개선돼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 대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깊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조만간 GM 등 부실 자동차업체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논란 속에서도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술적 과열권에서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곧 찾아올 시장의 숨고르기 국면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며 "지수부담이 적은 옐로우칩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비하면서 그동안 고환율 피해가 컸던 종목들과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타이밍을 조율하는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