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난소암’ 새로운 복막항암치료 전략 제시

입력 2022-09-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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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권병수·정민형 교수,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발표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왼졲), 정민형 교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왼졲), 정민형 교수

국내 의료진이 여성암 중 사망률이 높은 난소암에 대한 새로운 복막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정민형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바이오 플라즈마의 활용 가능성과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암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80%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재발 이후에는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인과 악성종양으로 손꼽힌다.

권병수 교수는 “치명적인 재발률과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이유는 줄기세포성을 가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 재발, 전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살균, 상처 치유, 혈액 응고는 물론 암진행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즈마 활성수(plasma activated water)를 이용해 난소암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복강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는 바, 본 연구팀은 복강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항암제의 치료효과는 향상시키는 반면, 동반될 수 있는 항암제 내성 발생은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즐기세포성 난소암 세포를 플라즈마 활성수로 처리했을 때 용량 의존적 억제 효능을 보였으며, 줄기세포 표지자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권 교수는 “이외에도 바이오 플라즈마는 난소암 항암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시스플라틴의 세포독성을 부작용 없이 향상시킴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플라즈마가 더 이상 화학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환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현재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열 복강 내 플라즈마 치료 기술 및 임상시험 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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