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독서의 달…온 가족 함께 읽을 책들

입력 2022-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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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가을 날씨다. 가을에 하면 특히 좋은 것 중 하나가 ‘독서’다. 즐거움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처럼 독서도 함께 읽고, 그 책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때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추천 도서는 백정연 작가의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이다. 이 책은 장애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장애인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다소 거창하고 추상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장애인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동네에서 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것, 장애인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식사 약속을 잡을 때 고려해야 할 것, 직장에서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며 가져야 할 태도나 준비해야 할 것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다음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제임스 볼드윈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50가지 이야기’다. 저자는 세상을 움직인 50가지의 사건들을 통해 용기와 진실, 겸손과 사랑의 가치 등을 전한다. 어려운 철학적 내용을 쉬운 문체로 담아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어린 시절 일화, 필립 시드니 경의 용감한 죽음, 칭기즈칸의 매에 얽힌 이야기,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진군, 로마의 장군 줄리어스 시저의 일화 등이 수록돼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끝으로는 이꽃님 작가의 ‘죽이고 싶은 아이’다. 십 대들이 놓인 팍팍한 현실과 이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던 이 작가는 이번 책에서 한 여고생의 죽음을 통해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이 책은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일품이다. 저자의 전작들이 대개 십 대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였다면, 이번 책은 십 대들의 곁에 선 작가가 진실이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되는 세상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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