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 현실화

입력 2022-09-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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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와 매파 사이 의견 충돌
물가 억제 주장한 매파 주장 관철
7월 0% 금리 종료, 2달 만에 0.75%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에 유로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에 유로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했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고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졌던 반면, 물가를 잡기 위한 매파(통화완화 비선호 인사)의 주장이 결국 관철됐다.

ECB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 15분께(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께) 회의를 열어 0.75% 금리 인상 폭을 확정했다. 이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어 큰 폭의 금리 인상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ECB 이사회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계기로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힘을 얻었던 바 있다. 이에 맞서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은 이런 대폭 인상에 반대했었다.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적은 횟수의 대폭 금리 인상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산체스 총리도 통화 긴축이 경제회복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그런데도 물가 상승 억제를 주장한 매파의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ECB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에서 0.5%로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해 2016년 3월 이후 6년여째 이어져 온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다.

당시 ECB는 0.2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사전 안내와는 달리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물가를 잡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다.

빅스텝에 이은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반응할지에 금융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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