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17일 이용자 간담회 제안…‘신뢰 회복’ 가능할까?

입력 2022-09-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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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주변에서 '우마무스메'의 운영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마차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출처=디씨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갤러리)
▲지난달 29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주변에서 '우마무스메'의 운영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마차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출처=디씨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갤러리)

‘미숙 운영’ 논란으로 이용자들에게 비판 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가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제안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다만, 이용자 대표인 ‘우마무스메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협의체)’가 사측이 제시한 간담회 방식과 세부내용 등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어서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12일 ‘우마무스메’ 이용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간담회는 오전 10시부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에 개최될 예정이며,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마무스메는 이용자로부터 ‘미숙한 운영’을 지적받아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2차례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이용자들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마차ㆍ트럭시위’, ‘환불 서명 운동’ 등을 전개하며 카카오게임즈를 압박했다. 이후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이용자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결국, 3일 새벽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직접 공식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협의체는 7일 다시 한번 그간 지적해 온 운영과 소통 방식, 간담회 개최 요청 등을 담은 요구서를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 역시 협의체에서 제안한 간담회를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받아들여 성사됐다. 다만 진행 방식과 참석자와 관련해, 아직 완전한 협의를 이루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간담회 관련 답변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에서는 5인이 참석한다”라면서 “사이게임즈(개발사) 인원은 참석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내 기밀 보호 등을 이유로 간담회 생중계는 카카오게임즈 공식 채널로만 송출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측은 “본 간담회에 참여해 고객분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현장에서 답변이 불가능한 부분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고, 개발사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협의 후 재공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협의체는 카카오게임즈의 간담회 개최를 환영하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협의체에서 요구했던 ‘사이게임즈’ 측 인원 참석, 협의체의 간담회 생중계, 소통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의 핵심 요구 사안이 거절됐거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협의체는 개발사가 참석할 수 없다면, △‘사전에 전달한 질의사항에 대해 미리 답변을 준비할 것’과 △‘협의체의 간담회 송출을 위한 사내 기밀 보호조치를 사전에 완료할 것’을 재차 요구한 상황이다. 또한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해서는 “이번 요구는 카카오게임즈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사측이 결정해도 좋으니, 구체적인 시간과 내용을 담은 약속을 간담회에서 선언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의체는 카카오게임즈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협의체가 위 세 가지 요구 조건을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힌 만큼, 향후 간담회 진행과 이를 통해 이번 사태가 원만한 해결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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