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다시 1만달러대로 추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1만923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2만달러(2만1695달러)를 돌파한 지 1년만에 다시 후퇴한 것이다.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3%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도 전년보다 2.2%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 2.5%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1998년(-6.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은 -2.4%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은 전년의 7.2%에서 3.1%로, 서비스업도 5.1%에서 2.5%로 성장를 이 크게 둔화됐다.
민간소비 성장률도 전년의 5.1%에서 0.9%로 크게 둔화됐고 재화수출도 11.9%에서 4.1%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총 저축률은 전년(30.8%)과 비슷한 30.7%를 기록했으나 국내 총투자율은 31.2%로 전년의 29.5%보다 다소 상승했다. 민간 총저축률은 21.3%로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20.2%)보다 1.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