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법인카드로 결제된 금액이 147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업소와 음식점 등의 사용액은 줄어들었고, 골프장과 백화점 지출은 늘어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결제액은 147조56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법인카드 결제액은 2017년 133조5979억 원에서 2018년 130조7536억 원, 2019년 126조7799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0년(130조1909억 원), 2021년(147조5627억 원) 연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액을 사용처별로 보면 '비소비성 업종'이 131조692억 원(88.8%)이었다. 소비성 업종에 사용된 16조4934억 원 중에서는 음식업이 11조4355억 원(6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화점 2조294억 원(12.3%), 골프장 1조9160억 원(11.6%), 호텔 8957억 원(5.4%), 유흥업소 2120억 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흥업소 사용액은 2019년 8609억 원에서 지난해 2120억 원으로 7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식업 소비액은 12조9246억 원에서 11조4355억 원으로 11.5% 줄었고, 호텔 지출액은 1조2472억 원에서 8957억 원으로 28.2% 쪼그라들었다. 반면, 백화점 지출 규모는 1조7730억 원에서 2조294억 원으로 14.5% 증가했고, 골프장 결제액은 1조2892억 원에서 1조9160억 원으로 48.6% 늘었다.
윤 의원은 "코로나 2년 동안 골프장과 백화점 매출은 증가했지만, 음식·숙박업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년도 예산과 정책 방향은 골목상권 활력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