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 개척하자”…멕시코서도 구내식당 찾아

입력 2022-09-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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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가전ㆍ정유공장 방문해 임직원 격려
협력사 챙기며 ‘도전과 미래 개척’ 비전 전해
구내식당서 식사 및 기념촬영 등 소통왕 행보
멕시코 대통령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이재용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에 이어 해외로도 광폭 현장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중남미를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이 부회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냉장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냉장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이달 9일(현지시간)과 10일에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설, 추석 등 연휴 기간에 중국, 인도, 미국 등 해외 현지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해왔다. 특히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레타로 공장에서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 이곳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열어 애로사항 등을 경청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떡만둣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는 등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소통왕’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왔으며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8일에는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독려하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8일(현지 시각) 하만 멕시코공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8일(현지 시각) 하만 멕시코공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티후아나에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1988년 멕시코에 삼성전자 컬러TV 공장을 설립해 북미에 공급할 TV 생산을 시작했다. 1996년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공장을 한곳에 모은 삼성의 첫 해외 복합 생산단지를 멕시코 티후아나에 조성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방문한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9년 기본 설계를 수주한 뒤 2020년 본 설계, 조달 및 시공까지 연계 수주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은 건설 현장 외에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숙소ㆍ식당ㆍ매점ㆍ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도 직접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및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회사(현대 그린푸드) 직원들과도 기념 촬영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멕시코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이재용 부회장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멕시코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이재용 부회장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이 부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의 장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거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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