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 상담받으세요”…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19일까지 올해 마지막 접수

입력 2022-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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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 한편에는 우울감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사소하게 생각했던 감정들이 오랜 시간 축적되다 보니 어느 순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마음건강을 챙기는 일에 시간을 쏟기로 해, 현재 서울시 지원을 받아 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상담을 통해 말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의 수기 ‘26살 여름의 숙제’ 중 일부

서울시가 불안·우울을 느끼고 있는 청년에게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을 올해 마지막으로 이달 19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은 비용 부담과 심층 상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 무료로 심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모집은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은 온라인 자가검진 결과에 따라 최대 7회(회당 50분)까지 지원된다.

현재까지 1~3차 참여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검진(MMPI-2-RF)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45%(2054명)가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준위기군’, 이중 22%(975명)는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한 ‘고위기군’으로 확인됐다.

시는 준위기군의 경우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맞춤 상함을 최대 12회까지 확대해 지원했고, 고위기군의 경우는 임상심리사와 1급 상담심리사를 배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청년 200명은 시 협업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마음건강 앱 서비스’를 이달부터 도입했다. 현재 사업에 참여한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건강을 집중 관리 중이며, 담당 상담사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디지털 앱의 활용을 지속해 높일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올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청년들의 마음건강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정신과 전문의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을 통해 진단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과학적인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마음건강 심층상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심층상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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