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창업 희망한다는 MZ세대 "절반 가량이 생계형 개업”

입력 2022-09-13 12:00 수정 2022-09-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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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경제 선순환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 활성화 돼야"

미취업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10명 중 7명은 취직보다 창업을 희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절반 가량이 숙박음식업이나 도소매업 등 생계형 개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창업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MZ세대 미취업 청년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72.8%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을 드러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6.8%,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라는 응답은 16.0%로 집계됐다.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2%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 창업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숙박음식업’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17.9%), ‘IT·정보통신업’(14.6%), ‘예술·문화서비스업’(9.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7%) 등 순이었다.

창업 동기로는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0.5%로 절반을 차지했다.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46.2%), ‘정년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36.3%)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을 위한 필요한 자금은 응답자의 35.8%가 ‘5000만 원~1억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1억~2억 원 미만’(30.4%), ‘2억 원 이상’ (17.6%), ‘5000만 원 미만’(16.2%) 등 순이었다.

창업 준비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4%가 ‘1년~3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3년~5년 이내’(13.2%), ‘1년 미만’(12.8%)이 뒤를 이었다.

청년창업 활성화 위한 과제(복수응답)로는 ‘창업자금 지원 확대’라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창업 인프라 확충’(42.4%), ‘체계적 창업교육시스템 구축’ (30.2%), ‘창업절차 간소화 및 진입규제 완화’(22.2%) 순으로 꼽았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MZ세대 미취업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유롭게 일하고자 창업하려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사업 기회에 도전하는 IT·정보통신·기술서비스 같은 기술형 창업보다 ‘레드오션’으로 지적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에 산업 전환기에 미래의 기회를 여는 기술형 청년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자금 지원 확대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창업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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