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들, ASML서도 일한다…GXP 시행에 “적극 환영”

입력 2022-09-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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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P 첫 시행…5주간 해외사업장서 근무
ASMLㆍ램리서치 등 원하는 곳 직접 신청
글로벌 거점 오피스 운영 일환으로 시행
어학 역량, 업무계획 등 종합 평가해 선정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내에서도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모두 가고 싶어한다.”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SK하이닉스가 구성원의 글로벌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GXP’(Global eXperience Program)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회사 직원들 사이에선 GXP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말부터 5주간 해외사업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내 프로그램 GXP를 처음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직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등 해외 유수 기업에서도 5주간 일할 수 있다.

GXP는 지난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시공간 제약 없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검토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거점 오피스’ 운영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GXP는 일반적인 해외 출장과 달리 근무할 해외 지역을 자신이 직접 선택한다. 또 본인이 하던 기존 업무와 현지 업무를 해외 사업장에서 동시에 수행하며 해외 파트너와 협업ㆍ교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직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SK하이닉스 해외법인뿐 아니라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SK하이닉스와 제휴한 협력 기업에 대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루 근무 시간 중 한국에서 원래 하던 업무를 원격으로 수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현지 업무를 한다”며 “국내와 해외 업무 비중은 논의를 거쳐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GXP는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을 대상으로 연차나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최근 3년 인사평가에서 일정 점수 이상 획득,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지원 국가별 필요한 어학 점수 보유 등이 필수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이 본인 조직의 리더와 상의를 거쳐 근무할 지역 및 업무계획을 정해 이달 중순까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심사에서는 어학 역량은 물론 사전에 제출한 업무계획서 등을 평가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심사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미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GXP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적극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GXP와 같은 프로그램이 당장 회사에 도움되는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구성원 역량 향상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니 애사심이 더 생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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