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 돕는다… 기념메달 협업 확대

입력 2022-09-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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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대한민국' 주제,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협업한 4차 기념메달 연내 출시

(사진제공=조폐공사)
(사진제공=조폐공사)
조폐공사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13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고용 기업인 ‘키뮤’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발달장애인이 디자인한 기념메달 4차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응답하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4차 기념메달은 대한민국 성장 스토리를 담아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취지라는 게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기념메달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발달장애인 고용 지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2019년 ‘천사의 재능 메달 시리즈’를 제작해 최근까지 5000개(19억 원)를 판매했고, 약 1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천사의 재능 메달 사업’은 조폐공사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한 것이다.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 △2020년 ‘지갑 속 아트갤러리’ △2021년 ‘별자리 메달’ 등 3회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적인 압인력을 자랑하는 조폐공사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념메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조폐공사는 판매금액의 5%를 ‘키뮤’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으며 키뮤는 이를 재원으로 발달장애인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

키뮤 박진주 이사는 “조폐공사로부터 판매액의 일정부문을 로열티로 받아 발달장애인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디자인한 조폐공사 기념메달이 인기를 끌면서 조폐공사와 후속 기획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천사의 재능 메달은 수익금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해 다른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조폐공사가 지향해 나갈 기념메달 사업의 표본”이라며 “소비자들도 자신이 구입한 기념메달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데 작지만 의미 있는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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