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가 이세영을 안아 들며 설렘 가득한 엔딩을 장식했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3회에서는 김정호(이승기 분)와 김유리(이세영 분)가 힘을 합쳐 도한건설의 손해배상 합의를 끌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층간소음 피해자 조 씨(조복래 분)를 살린 김정호를 본 김유리는 “심장이 목까지 올라와서 뛰는 것 같다”고 말하며 김정호의 걱정을 샀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를 잃으면서 공황발작이 시작된 김유리는 대학생 때까지 자주 발작을 일으켰고, 그때마다 김정호가 곁을 지켰다. 하지만 김유리는 박우진(김남희 분)과 상담에서 전날의 두근거림이 공황장애 증상이 아님을 확신했고, 김정호를 보자 또다시 세차게 뛰는 심장을 느끼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유리는 병원에 입원한 조 씨를 만나 도한건설을 상대로 한 소송에 동의를 받았고, 윗집에 살던 송화(이민영 분)에게 조 씨의 사과를 전했다. 또 김유리는 건설사 쪽 하자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는 김정호의 만류에도 김천댁(장혜진 분)과 최여사(백현주 분)의 도움을 받아 ‘푸른아파트 층간소음 손해배상소송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는 시공 당시 도한건설이 사전승인을 받은 설계도와 실제 아파트를 다르게 시공했다는 걸 증명하면 유리하다고 설득했지만, 김정호는 준공된 지 16년 된 아파트라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른 하자보수 담보책임 기간이 지난 지 오래라고 지적하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나 송화는 변제 공탁 상담을 받고 난 뒤 도한건설 소송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다음 날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김유리는 판을 뒤집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김정호에게 도움을 청했고, 김정호는 현재 도한건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1000세대 규모의 고급 아파트 ‘팔라시오힐스’로 이목을 끌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준공검사만 앞둔 시점에서 잡음이 생기면 곤란한 도한건설의 약점을 노려, 기타계 전설 조 씨를 주축으로 한 ‘층간소음 밴드’를 결성했다. 록밴드로 변신한 김정호와 박우진, 은강(안동구 분)과 배준(김도훈 분), 조 씨는 연주를 이어가며 벽 구조가 같은 푸른아파트와 타 건물의 소음을 비교했고, 마지막으로 ‘팔라시오힐스’를 지목하며 이편웅(조한철 분)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김정호와 김유리는 도한건설 법무팀장에게 소환당했고, 합의금을 확정 지었다. 김유리는 ‘팔라시오힐스 입주자대표위원회’ 자문 변호사로 연이어 출격하며 설계도와 다른 변경 시공 내용을 하나하나 지적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도한건설에서 나온 김유리가 “아주 속이 다 시원하다”며 빗속으로 뛰어들어가자, 김정호는 재킷을 벗어 주며 단추를 잠가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후 김유리는 합의 사항을 주민들에게 공표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자축하며 은하빌딩 식구들과 계획에 협조한 한세연(김슬기 분), 도진기(오동민 분)와 함께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술자리에서 김정호와 김유리가 대학 시절 계약 연애를 했다는 것이 드러난 가운데 김유리는 “김정호, 나한테 와라! 내가 잘해줄게”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내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그 순간 한세연의 진통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네가 있으니까 든든하다”며 로카페의 파트너 변호사를 제안했지만, 김정호는 “나 좀 그만 괴롭혀. 너만 보면 정말 답답하고 짜증 나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까지 하며 부탁을 거절했다.
방송 말미, 밤중에 홀로 로카페로 돌아온 김유리는 쑥대밭이 된 현장에 경악했다. 로카페로 향한 김정호도 핏자국과 유리로 범벅된 공간에 있던 김유리를 발견했다. 그는 김유리를 번쩍 안은 채 “눈 감아. 아무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 시각, ‘층간소음 밴드’ 영상으로 도한건설을 찾은 변호사가 김유리라는 것을 알게 된 이편웅은 “그런 성격이면 고쳐야지”라며 복수를 예고해 향후 전개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한편 ‘법대로 사랑하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