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여왕 떠난 영국 왕실...호칭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22-09-13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도예배가 열리고 있다. (에든버러/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도예배가 열리고 있다. (에든버러/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96세로 서거하면서 영국 왕실 후계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왕실의 존재감은 다음 왕실 세대의 과제로 이어지게 됐는데요. 여왕의 뒤를 잇는 왕위 계승자부터 다음 후계자까지, 달라지는 영국 왕실의 지위 변화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국왕은 64년 기다린 ‘찰스 3세’

▲1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즈 대성당에서 열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찰스 3세 국왕. (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즈 대성당에서 열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찰스 3세 국왕. (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왕위는 찰스 왕세자(74)가 왕명 ‘찰스 3세’(Charles III)로 승계했습니다. 그는 10일 오전 11시 런던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새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습니다.

찰스 3세는 1948년 11월 1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약 70년간 재임하는 동안 거의 평생을 왕세자 신분으로 살아왔는데요.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인 ‘웨일스 왕자’(Prince of Wales)로 책봉된 후, 64년간 왕위 예정자로 지내왔습니다. 즉 찰스 3세는 여왕이 영국 최장수 군주로 재임하는 동안 영국 왕실 역사상 가장 오랜 승계 대기자로 지내온 셈입니다.

덕분에 그는 ‘가장 준비된 국왕’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더불어 기후변화 등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온 데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찰스 3세의 발목을 잡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요인으로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이혼이 꼽힙니다.

▲1982년 6월 찰스 3세(당시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갓 태어난 윌리엄 왕자를 안고 있는 모습. (런던/AP연합뉴스)
▲1982년 6월 찰스 3세(당시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갓 태어난 윌리엄 왕자를 안고 있는 모습. (런던/AP연합뉴스)
찰스 3세는 1981년 다이애나비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다이애나비는 정작 찰스 3세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요. 결국, 두 사람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를 낳았지만 1996년 이혼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다이애나비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찰스 3세가 결혼 전 사귀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불륜관계라고 밝혀 논란이 된 점입니다. 게다가 다이애나비는 이듬해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에 영국 내 추모 열기는 거세졌고, 찰스 3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 또한 더욱 강해졌습니다.

찰스 3세와 커밀라는 2005년 재혼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도 찰스 3세를 향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국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국 왕실을 향한 회의론이 감돌고 있죠. 찰스 3세가 견뎌야 할 왕관에 무게가 상당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다음 왕위 계승자는? 새로워진 왕실 지위

▲10일(현지시각) 윌리엄 왕세자(왼쪽)와  해리 왕자(오른쪽)가 영국 윈저성 앞에 서있는 모습. (윈저/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윌리엄 왕세자(왼쪽)와 해리 왕자(오른쪽)가 영국 윈저성 앞에 서있는 모습. (윈저/AP연합뉴스)
찰스 3세 아래로는 그의 자녀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찰스 3세의 즉위로 그의 장남인 윌리엄(40) 왕자가 공식적 왕세자를 뜻하는 ‘웨일스 공’(Prince of Wales) 작위를 받으며 왕위 계승 서열 1위에 올랐는데요.

▲3월 필립 공을 위한 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한 조지 왕자가 아버지 윌리엄 왕세자의 손을 잡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3월 필립 공을 위한 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한 조지 왕자가 아버지 윌리엄 왕세자의 손을 잡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이에 자연스레 윌리엄의 장남 조지(9) 왕자가 왕세손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서열은 윌리엄의 자녀이자 조지의 동생들이 그 뒤를 잇습니다. 서열 3위에는 샬럿 공주(7)가 4위에는 루이(4) 왕자가 왕손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행사에서 영국 왕실 가족이 영국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커밀라 왕비, 찰스 3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자, 샬롯 공주, 루이 왕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런던/AP연합뉴스)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행사에서 영국 왕실 가족이 영국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커밀라 왕비, 찰스 3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자, 샬롯 공주, 루이 왕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런던/AP연합뉴스)
이 같은 승계 구도는 2011년 영국 왕실이 남성을 승계 순서에서 우선시하는 방안을 폐지하면서 형성된 구도입니다. 즉 루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샬럿이 새 제도의 적용을 받으면서 서열이 앞서게 된 것이죠.

승계 서열 5위는 찰스 3세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입니다. 해리 왕자의 공식 칭호는 ‘서식스 공작’인데요. 그는 2018년 할리우드 배우 매건 마클과 결혼한 뒤 2020년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두 사람의 아들 아치 해리슨 마운드배튼윈저와 딸 릴리벳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는 승계 서열 6, 7위 임에도 호칭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승계 8위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인데요. 그는 2019년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된 후 왕실 일원과 관계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관계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은 없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00,000
    • -0.75%
    • 이더리움
    • 4,638,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3.08%
    • 리플
    • 2,220
    • +20.52%
    • 솔라나
    • 355,700
    • -0.36%
    • 에이다
    • 1,561
    • +33.19%
    • 이오스
    • 1,128
    • +20%
    • 트론
    • 286
    • +2.88%
    • 스텔라루멘
    • 588
    • +49.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00
    • +1.43%
    • 체인링크
    • 23,290
    • +11.7%
    • 샌드박스
    • 531
    • +9.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