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인해 1급 이상 고위 공직자(1782명) 40.5%인 721명이 전년보다 재산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위 공직자 5명중 2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2007년 재산 공개시 재산이 줄어든 사람이 21% 였던 것에 대비해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액은 직계존비속 포함 12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본인과 배우자만의 재산은 11억8300만원이었다. 재산 증가자는 1061명, 60%이고 재산 감소자는 721명,40%로 나타났다.
전체 행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재산증가액은 2800만원으로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억6000만원의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가 금액중 부동산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평가가액 증가분 1500만원을 제외하면 순증가액은 1300만원이었다.
행안부는 재산증감요인을 보면 증가요인으로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 상속 등이었고 감소요인으로는 경제상황에 대한 펀드와 주식 등의 평가손, 생활비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개별 공직자별로는 이번 조사대상중 최고 재산 보유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건물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4억4000여만원이 늘었다며 총 356억918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가 255억8617만원, 이종학 서울시의원이 185억3458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두번째와 세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김수남 경북 예천군수로 상속으로 81억347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김 군수의 재산총액은 총 118억5032만원이었다.
하지만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등으로 지난해 총 55억7179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해 감소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펀드평가액 하락 등으로 지난해 24억3308만원이 줄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같은 이유 등으로 15억1461만원이 줄었다.
행안부 구본충 윤리복무관은 "이번에 신고된 재산 변동사항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 윤리 확립을 위해 재산등록과 심사 제도를 엄정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