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월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과 관련해 "금융·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방 차관은 이날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경제 TF 회의를 열고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미국 주가는 2020년 6월 코로나19 우려로 폭락한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다.
방 차관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쥴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