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효과 종료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0만 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39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일효과가 소멸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6일(9만9837명) 이후 8일 만에 9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발생은 단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5~11일 전국 이동량은 전주 대비 13.8%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9월 5~11일과 비교해도 1.2% 많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이동량 증가는 인구 밀집지역 내 확진자 발생을 줄이지만, 타 지역 확진자 발생을 늘린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507명으로 전날보다 40명 줄었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60명으로 9일(68명) 이후 5일 만에 60명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지나 지연 신고된 사망 건수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추가 사망자 중에는 20대도 1명 포함됐다. 그나마 위·중증환자 감소로 병상 여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병상별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이 30.2%, 준중증환자 병상이 38.2%,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25.1%다. 재택치료 대상자도 31만170명으로 줄었다.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와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이주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구간을 안정적으로 통과하면 남는 위험요소는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이다. 이 기간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과 계절독감 백신을 함께 맞아야 한다. 정기석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2개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된다.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맞고, 반대쪽 팔에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된다”며 “2가 백신이 10월 초에 나오니까 10월 초순쯤 같이 맞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