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작가 만나볼까…제11회 서울국제작가축제 23일부터 열린다

입력 2022-09-14 15:48 수정 2022-0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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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축제, 국내외 35명 작가 참가…김연아와 결혼 앞둔 고우림 축하공연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거리두기가 완화한 만큼 이번에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꾸렸다. 문학을 매개로 세계와 언어, 삶과 문학, 작가와 독자가 이루는 다층적인 힘에 주목해 국제적 규모와 위상을 갖춘 축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1회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1회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1회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이다. 국내에서 이런 큰 규모의 작가축제가 재개되는 것도 3년 만이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서울국제작가축제”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주제는 ‘월담’이다. 이번 주제는 문학으로 경계와 담을 넘자는 의미와 이야기 너머의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우찬제 축제 기획위원장(서강대 국문과 교수)은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 독자들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쌍방향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글로벌 문학 축제다. 2021년까지 총 58개국 268명의 국내외 작가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담’이라는 주제는 장르와 언어 등 모든 경계와 팬데믹을 딛고 ‘너머’를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에는 총 35명의 국내외 작가(해외작가 8개국 12인, 국내 작가 23인)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 휴고상, 전미도서상 등 권위 있는 국제문학상을 받은 해외작가들이 대거 방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축제를 빛낼 예정이다.

국내 작가로는 강영숙, 강화길, 김멜라, 김언수, 오은, 유희경 등이 참석한다. 국외 작가로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인도의 메가 마줌다르, 휴고상을 수상한 미국의 나오미 크리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대만의 우밍이 등이 참석한다.

이번 축제에는 작가 낭독, 대담, 공연 등 19개의 다채로운 문학 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23일에 열리는 개막 강연과 개막식이 주목된다. 이날 강연에는 시인 김혜순과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가 축제의 주제인 ‘이야기 너머’를 테마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2019년에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포레스트 갠더는 같은 해에 시집 ‘Be With’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또 개막식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결혼을 앞둔 성악가 고우림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곽 원장은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작가와 작품, 독자가 만나고 대화하고 공감하며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자리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오는 23일 개막해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축제의 모든 행사는 사전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작가축제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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