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사외이사 수를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이사 보수한도는 현행 50억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사외이사로는 김각영 변호사와 남상구 고려대 교수, SK경제연구소 고문 등 3명을 신규로 선임했다. 또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0억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이사 보수를 최대한 50억원 중 36억 7000만원을 지급했다"면서 "올해도 보수 한도는 그대로 유지하나 금융위기 등 경제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절약해서 지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 배당은 사전에 공지된 대로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안을 그대로 승인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주주분들께 먼저 사과를 드린다"면서 "하지만 지난 38년간 주주 배당을 거른 적이 없는 만큼 올해도 최소한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