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與 원내대표 출마...“나는 호남 출신에 중도보수...신선한 충격 줄 것”

입력 2022-09-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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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 통해 살아 있는 정당 모습 보여야”
“재선이지만, 풍부한 정치 현장 경험 있어”
“인수위 때 간사도 했기 때문에 ‘친윤’이라고 보면 ‘친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5. photo@newsis.com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일각서 제기된 합의추대는 무산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의힘 앞에 놓여진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다”며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게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를 강조하며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힘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1년 6개월 여 남은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차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회 입법권력을 여전히 야당에 넘겨준 채, 윤석열 정부는 꿈과 비전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재선 의원이지만 국회의원 두 번 낙선의 경험, 오랜 정치부 기자 경험 등 풍부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과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고견을 잘 받들어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과 국회를 이렇게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선 이 의원은 “출마 결심은 추석 연휴 때부터 서서히 익혀왔다”며 “더 훌륭한 다선 의원님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망설이고 계시다.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해서 제가 먼저 경쟁의 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인수위 때 간사도 했기 때문에 ‘친윤’이라고 보면 ‘친윤’”이라고 답하며 “국민의힘에 몸담은 역사가 짧아서 계파도 없고 세력도 없는 상황이지만, 의원들의 신임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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