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내려야”…고개 드는 ‘D의 공포’

입력 2022-09-15 14:48 수정 2022-09-15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월 PPI, 전월비 기준 2개월 연속 하락
PPI, CPI 선행지표...물가 하향 안정세 신호
머스크 “연준, 금리 0.25%p 내려야”
‘채권왕’ 건들락, 장기 국채 매입 촉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추이. 단위 %. 8월 8.7%.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추이. 단위 %. 8월 8.7%.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의 8월 물가지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기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유명 인사들은 ‘D의 공포’를 경고하며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지 하루 만에 이와 정반대의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올라 전월(9.8%)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PPI 상승률이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초 이후 처음이다.

8월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인플레이션 곡선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공포를 안긴 지 하루 만이다. 통상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이슨 리드 노트르담대 교수는 “PPI 상승률의 연속 하락은 원자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로이터연합뉴스

PPI 둔화세는 최근 잇단 디플레이션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디플레이션 경고에 동참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진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게 아니라 오히려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CPI 발표 영향으로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인상인 ‘울트라스텝’까지 거론한다.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FFR)를 통화정책 수단으로 채택한 1990년대 이래 1%포인트 인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건들락 CEO도 “연준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의도와 다르게 핸들을 너무 꺾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장기 국채를 매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미국의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역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행보가 몰고 올 경제 타격이 얼마나 클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전문가도 있다.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립자는 “연준이 금리를 4.5%까지 올릴 경우 민간 부문 신용과 소비가 위축돼 경제 전반이 하방압력을 받고 증시는 20%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