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관 지키던 경비병, 철야 근무 중 쓰러져

입력 2022-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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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밤새워 지키고 있던 경비병이 쓰러지는 모습이 현지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15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경비병 한 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다 쓰러졌다. 검정 제복을 입은 경비병은 근무 교대를 위해 연단에 오른 뒤 의례용 지팡이를 들고 서 있다가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쓰러진 경비병은 스코틀랜드 왕실 경호부대인 ‘로열 궁수대(the Royal Company of Archers)’로 알려졌다.

경비병이 넘어지자 관계자와 경찰이 달려와 그를 일으켰다. 영국 BBC는 추모객 조문 행렬을 생방송으로 송출하다 경비병이 쓰러지자 잠시 화면을 전환하기도 했다.

해당 경비병은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14일 영국 의회 건물 내 웨스터민스터 홀로 옮겨져 오후 5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왕실 근위대와 런던타워 경비대 등은 이 관을 24시간 지키고 있다.

경비대는 관 주변에서 20분간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하고, 다음 조로 교대되면 40분간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장례식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왕의 추모 행렬은 약 7km에 달하며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추모하기 위해서는 최소 9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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