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사 체제 전환…홀딩스·백화점으로 인적분할

입력 2022-09-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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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인적 분할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적 분할은 내년 2월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1일 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시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 23.24%, 현대백화점 76.76%다. 회사 측은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 자회사로 편입시켜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우수한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가 유통업 내에서도 각기 다른 신사업의 특화된 주체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속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해 초 인수한 지누스를 애초 진출 시점 취지와 사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한 축인 한무쇼핑의 경우,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뉴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에 더해 확장된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또한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회사 측은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인적분활,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향후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게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출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넥스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에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회사의 영업가치와 우량 자회사의 자산가치 반영이 가능해져 기업 및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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