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의 짜릿함"…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가다

입력 2022-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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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평소 느낄 수 없었던 드라이빙의 짜릿함.”

16일 일반 고객에게 문을 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받은 느낌이다.

규모부터 남다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충남 태안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126만㎡, 약 38만 평) 부지 내에 만들어졌다. 주행시험장은 물론 지상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이 더해져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과 브랜드 경험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센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곳을 통해 고객이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차량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향후 고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장을 하루 앞둔 15일 직접 체험해봤다.

8개 코스 중 6개 코스 주행…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깨닫다

HMG 드라이빙 센터에는 △제동 코스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다목적 주행 코스 △젖은 원선회 코스 △킥 플레이트(kick plate)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8개 코스가 있다. 이날 체험은 젖은 노면 서킷, 킥 플레이트 코스, 젖은 원선회 코스를 제외한 5개 코스로 구성됐다.

▲고속주회로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고속주회로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기자가 가장 먼저 체험한 코스는 ‘고속주회로’였다. 고속주회로는 42도의 뱅크각으로 구성된 4.6km 길이의 트랙으로 평상시에는 도달할 수 없던 빠른 속도와 뱅크각에 따른 중력 가속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속주회로에서 탄 차량은 스팅어였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태생에 맞게 고속주회로에 걸맞은 주행성능을 보였다.

뱅크각이 낮은 1, 2차선에서는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스트럭터와 동행하는 ‘택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3, 4차선을 주행할 때는 핸드폰을 들고 정면을 촬영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중력이 느껴졌다. 고속주회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다음으로 찾은 코스는 ‘마른 노면 서킷’이었다. 3.4km, 16개의 코너로 구성된 마른 노면 환경의 서킷에서 가속, 급회전 등 드라이빙 스킬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레이싱’에 가장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운전자의 주행 수준에 따라 1.4km, 2.0km의 두 코스로 나뉘기도 하지만 이날은 3.4km를 모두 돌았다.

마른 노면 서킷에서 탑승한 차량은 아반떼 N으로 'N 모드'를 사용해 주행했다. 레이싱에 가장 가까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인 만큼 급가속·급회전 등에 있어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의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운전에 자신있다면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는 GV80 (이민재 기자 2mj@이)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는 GV80 (이민재 기자 2mj@이)

오프로드 코스는 다시 한번 인스트럭터가 운전대를 잡는 택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스키장 상급자 코스 수준의 경사인 35도 이상의 언덕, 모래·자갈·머드는 물론 45cm 깊이의 수로 등 극한의 환경으로 구성된 코스다. 숙련도가 부족하다면 직접 운전대를 잡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거친 코스가 펼쳐졌다.

이 코스에서 탑승한 차량은 제네시스 GV80이었다. 럭셔리 SUV를 지향하는 GV80이 거친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성능은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특히 과속방지턱 같은 언덕이 좌우 비대칭으로 설치돼 뒷바퀴가 번갈아 뜬 상태에서 주행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안정감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차종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취지에 걸맞은 코스 중 하나였다.

▲수막현상이 있는 노면에서 제동 성능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수막현상이 있는 노면에서 제동 성능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다음은 ‘제동 코스’였다. K5를 타고 경험한 두 코스 모두 주행보다는 제동 및 급제동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제동 코스에서는 짧은 직선거리를 50km, 60km로 주행하다 급제동하는 과정에서 제동 성능을 확인했다. 이어서 젖은 노면에서 같은 방식으로 제동 성능을 확인했다. 젖은 노면은 가볍게 젖은 코스, 수막 현상이 일어나는 코스 등 두 가지 환경에서 구성됐다.

주행 속도, 노면 환경에 따른 제동거리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노면에 물이 많을수록 제동 거리가 길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제동 성능보다는 주변 환경에 맞춘 안정적인 주행의 중요성이 느껴졌다.

▲짐카나 코스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짐카나 코스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마지막 코스는 ‘다목적 주행 코스’였다. 넓은 공간을 슬라럼, 짐카나 등으로 구성해 기본기부터 가속 성능까지 종합적인 드라이빙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코스다.

이번엔 짐카나를 체험했다. 짐카나는 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으로 코스를 만들고 가속과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계측기가 있어 단순히 코스를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코스를 주행하는 다른 사람과 기록 경쟁을 할 수 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찾는 다양한 고객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때 탑승한 차량은 벨로스터 N으로, N 모드는 물론 N 런치 컨트롤까지 활용하며 코스를 주행했다. 좋은 기록을 남기진 못했으나 공도 운전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레이싱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거리·가격은 부담이지만…드라이빙에 관심 있다면 즐거운 경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차고에 비치된 프로그램용 차량 (이민재 기자 2mj@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차고에 비치된 프로그램용 차량 (이민재 기자 2mj@이)

평소 자동차, 운전에 관심이 있다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분명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운전면허가 없더라도 택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코스를 즐기며 속도는 물론 현대차그룹의 차량 성능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접근성이다. 태안에 위치했다는 점은 수도권 고객들에게는 부담스럽다. 가격대도 프로그램·차종마다 다르지만 20만 원대에 육박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에 따라 가볍게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분명 기존에는 몰랐던 ‘드라이빙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10월 프로그램도 대부분 예약 마감될 정도로 관심도 많다. 운전면허 미소지자부터 초보자, 숙련자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 만큼 드라이빙을 통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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