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최저’ 옥수수 수확, 가격 강세 이어진다…ETN 상품 일제히 ‘쑥’

입력 2022-09-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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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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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수확량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가격이 치솟자 옥수수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이 들썩이고 있다. 천연가스의 높은 가격 부담이 비료 가격을 높일 수 있어 연말 옥수수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이후 국내 ETN 시장에서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은 29.32% 상승했다. 이는 국내 ETN 상품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해당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옥수수 선물가격((DJCI Corn 2X Leveraged Daily TR 지수)을 추종한다.

옥수수 관련 증권상품들이 일제히 강세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하나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은 8월 이후 21.34% 올랐다. 마찬가지 지수를 추종하는 신한 옥수수 선물 ETN도 10.82% 증가했다.

▲8월 이후 국내 옥수수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등락률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8월 이후 국내 옥수수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등락률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반면 옥수수 가격 하락에 베팅한 상품들의 성적표는 우울하다. DJCI Corn 2X Inverse Daily TR 지수를 추종하는 하나 인버스 2X 옥수수 선물 ETN은 8월 이후 -20.3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옥수수 선물 ETN(-14.82%), 신한 인버스 옥수수 선물 ETN(-10.03%)도 약세다.

옥수수 가격은 7월 말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12월물 옥수수 선물가격은 16일 기준 부셸 당 6.77달러를 기록 했다. 지난 7월 5달러대에서 훌쩍 오른 수치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가뭄 지속되면서 옥수수 수확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USDA), 미국과 전 세계 옥수수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월간 세계 농업수급 예측 보고서를 통해 2022/23 시즌 옥수수 재고 전망을 12억1900만 부셸(331억5680만㎏)로 낮춰 잡았다. 이는 10년만 최저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전망치는 13억8800만 부셸(377억5360만㎏)이다.

그동안 옥수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옥수수 공급량이 줄면서 가을철 미국의 대규모 생산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가뭄이 이어지면서 예상 수확량도 급감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 곡물 수확이 시작되는 9월부터 라니냐의 여파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의 파종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의 높은 가격 부담은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을 재차 높일 수 있어 겨울 농산물 가격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며 “농산물 투자에 대한 단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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