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눈에 비친 소울푸드‘치킨’, 반값에 한국인들 ‘오픈런’

입력 2022-09-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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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이마트가 출시한 5980원 치킨. (연합뉴스)
▲‘반값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이마트가 출시한 5980원 치킨. (연합뉴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K-치킨이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N은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치킨이 최근 물가상승의 여파로 값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6900원짜리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치킨 매장으로 뛰는 ‘오픈런’ 풍경을 촬영한 온라인 동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마트가 문을 연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사람들이 우르르 매장을 가로질러 곧바로 치킨 판매대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프라이드치킨 값은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1만5000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 등의 여파오 2만원을 넘는 곳이 많고, 앞으로 3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선 시중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에 치킨을 판매하니 소비자들이 마트로 몰려드는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한 대형마트는 거의 50% 저렴한 치킨을 선보이는 행사를 1주일간 진행해 6만 개나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치킨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주장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본사들은 가맹점들에 납품하는 자재 가격을 재룟값 상승을 이유로 인상했다. 본사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bhc는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원부자재 가격을 올리는가 하면 올해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가맹점에 독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한편 699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으로 점화된 대형마트 반값 할인 경쟁에 편의점도 뛰어 들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할인 품목군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정상가 4980원인 비빔밥 도시락 3종을 오는 21일까지 1000원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포털 참가격이 공개한 지난달 서울지역 기준 비빔밥 평균 가격이 9654원인 걸 감안하면 식당 비빔밥이 아니긴 하지만 절반 이하 가격에 비빔밥을 파는 셈이다.

편의점 CU는 ‘겟(GET) 커피’ 1+1 행사에 들어갔다. 아메리카노 M사이즈(1300원)와 L사이즈(1500원) 구매 시 동일한 용량의 커피 한 잔을 더 준다.

편의점 GS25는 수제 버거 수준의 햄버거를 반값에 내놨다.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16일부터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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